주식 PBR 뜻을 알면 적정주가가 보인다?

주식 PBR 뜻

PER 다음으로 기본적인 주식 용어에는 PBR이 있습니다. 약자도 비슷해서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주식 PBR 뜻과 투자 시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해보세요.

 

PBR은 PER과 종종 함께 언급됩니다. PER이 기업의 당기순이익 대비 주가의 수준을 나타낸 지표라면 PBR은 기업의 재무제표상 순자산에 비해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지를 나타낸 수치입니다.

PBR: Price Book-value ratio (주가 순자산비율)

Book value란 기업의 장부상 순자산가치를 말합니다. 기업의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으로 개념상 총자본과 같습니다. PBR 계산에는 BPS, 즉 장부상 순자산가치를 발행주식수로 나눈 주당 순자산가치가 사용됩니다.

PBR = 주가 / 주당 순자산가치

BPS = 순자산가치 / 발행 주식 수

 

PBR도 PER만큼 값의 범위가 다양합니다. 1 미만의미만의 소수점 단위일 수도 있고, 10~20 정도의 값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식 가격을 총자본으로 나눈 것이 어떤 의미를 갖기에 투자정보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일까요?

 

PBR의 의미

우선 장부상 순자산가치의 의미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장부상 순자산, 즉 총자본은 곧 회사가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청산하는 경우에 주주가 회수할 수 있는 자산의 가치를 말합니다. 채권자나 기타 이해관계자의 몫까지 포함하는 청산가치와는 범위에 차이가 있습니다.

곧 PBR은 기업의 현재 재무상태에서 영업을 종료했을 때 주주인 내가 받을 수 있는 금액과 현재 기업 주식 1주의 구매 가격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탈탈 털어서 천 원 밖에 안 나오는 지갑을 5천 원에 구매하지 않으려면 PBR을 잘 해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PBR이 1이라면 주주가 주식 매수에 투자한 금액을 회사 청산 시에도 회수할 수 있는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이 기업에 투자하면 적어도 기업 파산으로 입을 손해에 대한 위험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PBR이 1 미만이라면 기업이 시장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팔아서 천 원을 얻을 수 있는 저금통을 600원, 700원에 구매하는 셈입니다. 반대로 PBR이 1보다 높다면 기업의 장부상 가치보다 시장가치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낮은 PBR 수치를 가진 기업들 중에는 기업의 잠재력 대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좋은 종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내부 문제, 경영 악화 등으로 낮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었을 수도 있으니 정보탐색은 필수입니다.

PBR이 높다면 기업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PER과 마찬가지로 첨단 기술분야에서 1보다 높은 PBR 수치를 가진 기업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가치가 장부가치 대비 터무니없이 높은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PBR이 1에 가까운 기업들이 더 많습니다. 기업의 장부상 가치에 대해 시장에서 어느 정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고,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PBR 외 다른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 PBR 정보 확인하기

 

아래는 PBR 수치가 각각 1보다 작거나, 1과 비슷하거나, 1보다 높은 경우의 기업들을 예시로 찾아본 내용입니다.

PBR이 1에 가까운 경우

출처: 네이버 금융

대한항공의 기업정보를 조회한 내용입니다. PBR을 살펴보면 최근 4년간 0.9, 1.05, 1.04로 1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영업실적은 악화되고 주가는 한진칼의 영향으로 상승해 PBR이 1.86 수준으로 높아졌습니다.

PBR이 1보다 낮은 경우

출처: 네이버 금융

위 사진은 기아차의 최근 영업실적에 대한 내용입니다. PBR이 0.5 수준에서 지속되다가 작년 1.17로 상승했습니다. 코로나에도 실적에서 선방했고, 향후 전기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PBR이 1보다 높은 경우

출처: 네이버 금융

셀트리온의 내용을 살펴보면 PBR이 10을 넘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첨단기술, 제약 등과 같이 R&D가 필수이면서 기술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기업들은 장부가치 대비 시장에서 고평가를 받습니다.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항상 주의가 요구됩니다.

 

PBR의 한계

PBR은 장부상 가치 대비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언뜻 PBR이 1보다 낮으면 좋은 주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PBR 지표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이 PBR 계산에 사용되는 Book-value가 과거의 정보라는 점입니다. 기업은 분기별로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만 이 내용은 이미 과거의 실적을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므로 기업의 실시간 재무상태를 나타내지 못합니다.

반면 주가는 지금 당장에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동적인 수치와 정적인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시점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100% 정확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일 지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평균적인 내용이나 다른 지표들을 종합해서 검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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